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흔희 영유아기에 발현한다. 호흡기 알레르기의 병력이나 가족력과 연관성이 높으며 삶의 질, 직업의 선택,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에는 유전적 소인, 환경, 약리학적 이상, 그리고 면역학적 요인 간의 상호 작용이 관여한다.
면역학적 유발인자로는 식품, 흡입 알레르겐, 감염, 자가알레르겐등이 있다. 식품 알레르겐의 대표적인 것으로 우유, 계란, 땅콩, 대두, 밀, 조개, 생선등이 있으며, 흡입 알레르겐으로는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동물 비듬, 바퀴벌레 등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환자들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감염이 증가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경과에는 구별하기 어려운 많은 1차적 그리고 2차적 인자들이 영향을 미친다. 환경적 자극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데 결정적 작용하나 1차적 인지는 아니다. 환경적 악화인자로는 기후, 화학 물질(세탁 세제, 표백제, 비누, 집안을 청소하는 화학제품) 물리적 자극, 식품, 심리사회적 자극, 직업등이 있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피부 병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하게된다. 이 밖에 피부 건조증, 혈청 lgE의 증가, 반복되는 피부 감염 등의 부증상이 동반되면 진단을 내려도 된다.
아토피피부염은 다인자성 병인을 지니며 현재까지도 병태생리 및 원인, 자연경과 등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으므로 결코 쉽지 않은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로 알레르기 원인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 인한 피부 관리의 소홀, 목욕과 보습제 사용에 대한 통일된 의견이 없는 점, 환자 혹은 보호자가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너무 주저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완치” 되는 병이라기보다는 “조절” 되는 병이므로 환자나 보호자는 실망이나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주치의와 함께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